올해 증시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M&A(기업인수ㆍ합병) 논란 및 지분경쟁이 벌어진 현대엘리베이터였으며, 유동성위기에 몰린 LG카드는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가 17일 581개 상장종목(감자ㆍ기업분할ㆍ신규상장ㆍ관리종목ㆍ우선주 제외)을 대상으로 연초대비 지난 16일까지의 주가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현대엘리베이터는 861.5%의 상승률로 1위로 차지했고, 대한해운(438.2%)과 한국타이어(303.1%), 녹십자상아(295.4%), 한진해운(260.8%)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8월 고 정몽헌 회장 사망이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형 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의 지분경쟁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 연초 6,500원에서 6만2,500원으로 치솟았다. 해운업황이 호전되면서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2개 종목이 해운주였다.
반면 올들어 유동성위기에 빠진 LG카드는 연초대비 82.5%나 떨어졌고 신광기업(-75.5%)과 AP우주통신(-74.5%), 금강화섬(-68.4%), 외환카드(-68.0%) 등도 높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한편 올해 상승종목은 전체의 54.4%에 달하는 316개 종목이었으며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44.9%인 261개에 불과했다. 또 올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종목은 44개, 주가가 절반으로 떨어진 종목은 17개였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