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니」 신기술 발표… 기술우위 확보대우전자가 주문형비디오(VOD ·Video On Demand)등 대화형 멀티미디어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국제표준시스템을 독자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후지쓰·필립스 등 세계유수의 기업들이 이 표준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개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는 이와관련, 22일 대우센터 전략기술연구소에서 대화형 멀티미디어 국제표준시스템 「지니(GENIE)」에 대한 신기술 발표회를 가졌다.
이 국제표준시스템은 멀티미디어의 국제표준규격인 DAVIC(Digital Audio Visual Council)을 충족시켜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주문형비디오·홈쇼핑·인터넷·디지털방송 등 대화형 디지털제품에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대화형 멀티미디어제품은 각국 전자업체에서 개발됐으나 데이터 송수신과 인터페이스부문에서 제품별로 규격이 표준화되지 않아 상호·국가간 서비스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우는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모든 대화형 멀티미디어제품 상호간의 작동이 가능하며 전화선은 물론 케이블·광케이블로도 접속, 세계 어느지역에서나 손쉽게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는 이 시스템개발에 지난 95년부터 2년8개월동안 7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대우는 이 시스템 개발과 관련해 해외에 50여건 등 모두 3백여건의 기술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오는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최대규모의 정보통신 및 멀티미디어전시회인 「TELECOM Interactive 97」에 이 시스템을 출품키로 했다.
대우는 2000년까지 이 시스템을 적용한 셋톱박스 수출 20억달러, 기술로열티 수익 6억달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규환 전략기술제1연구소장(이사)은 『이 시스템개발로 국내 멀티미디어 기술수준을 5년이상 앞당기면서 세계멀티미디어시장에서 기술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