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억과 추억이 담긴 일상의 소중함

바이런 킴 개인전 오늘부터


생각의 조각들이 사방에 펼쳐져 있다. 그 속에는 잊혀진 추억이 있고 내 이웃들이 살고 있다. 주변의 모습을 100여장이 넘게 촬영해 조합한 새로운 이미지들과 일요일 아침 같은 편안한 그림이라는 의미의 ‘선데이 페인팅’ 시리즈를 만날 수 있는 추상화가 바이런 킴의 개인전이 피케이엠갤러리에서 26일부터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진과 추상화 등 최근작 40여점을 선 보인다. 전시되는 작품은 지금까지 작가가 추상 모노크롬 회화 형식을 빌어 정치 사회적인 담론을 담아냈던 작품 경향을 벗어나 개인의 일상을 통한 경험과 기억들을 소중함을 표현했다. 사진 작품 ‘내가 본 것(What I See)’에는 작가가 바라본 세상과 주변 그리고 가족들의 사진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선데이 페인팅은 매주 일요일 작가가 하늘을 보며 그린 후 그 위에 작가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기억을 연필로 일기처럼 써내려 간다. 4호 크기의 캔버스에 담긴 선데이 페인팅에는 투명한 푸른 하늘 혹은 먹구름이 끼인 듯한 회색하늘이 정지한 듯 하면서도 끊임없이 확장되고 움직이는 이미지를 연출해 작은 캔버스를 넘어 큰 상상력으로 다가온다.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스코히건 미술 학교를 졸업한 그는 작품에 문학적이면서도 사회적인 통찰력을 담아낸다. 90년대부터 뉴욕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접점(Threshold)’이라는 제목의 순회전시를 2003년 버클리 미술관을 시작으로 서울로댕 갤러리를 거쳐 2007년까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당시 갈색, 살구색, 베이지색 등 피부색깔을 상징하는 수백개의 패널을 격자무늬로 배열한 작품을 출품, 정치ㆍ인종 등 사회적인 문제를 끄집어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추상 미술의 구상적 표현이 어떻게 화폭에 담길 수 있는 지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5월 27일까지. (02)734-9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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