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드-GM 2강구도 압축 예상

대우차 입찰 접수 마감... 본격적인 인수전대우자동차 입찰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대우차 인수전이 본격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는 5개업체로 당초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가운데 GM과 포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대우차 인수전은 2강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드의 맹공=포드는 가장 먼저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대우차 입찰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오호근(吳浩根)대우 구조조정 추진협의회 의장은 『포드가 지난 기아인수 때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 98년 기아차 인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대우 인수를 위해 GM과의 일대 격전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포드가 이처럼 대우차 인수에 적극적인 이유는 GM과 벌이고 있는 세계 1위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GM은 연간 810만대, 포드는 710만대를 생산, 약 100만대 차이로 각각 1·2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연산 200만대 규모의 대우를 인수하는 업체가 바로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GM의 수비=GM도 대우를 절대 포드에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은 마찬차지. GM은 지난 98년 파업으로 포드와의 격차가 즐어든데다 포드가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라 대우차 인수로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입장이다. GM은 지난 2년간 대우차 실사작업을 해왔고 과거 20년간 대우차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등 대우차 인수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고 있다. 정부나 채권단측도 대우차 인수에 가장 공을 들여온 GM의 손을 들어주고 있어 현재까지는 가장 유력한 업체로 분석된다. 그러나 포드가 강력하게 도전해 올 경우 대우차 인수를 장담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피아트와 폴크스바겐=피아트도 대우차의 전부문 인수를 표명하면서 막차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피아트가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 현재 피아트는 아시아에 거점이 거의 없는 상태다. 또 최근 다임러크라이슬러가 피아트와 BMW를 인수할 의향을 표명, 현재 차지하고 있는 6위 자리도 불안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찰참여를 포기한 폴크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 30만대를 생산, 해외업체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굳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리스크를 떠안은채 대우차 인수를 통한 아시아시장 진출을 모색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다임러크라이슬러는 대우차보다는 쌍용차에 관심이 더 높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대우차와 쌍용차를 일괄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다임러크라이슬러의 경우 우선 쌍용차 인수의 기회를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매각일정은 어떻게 되나=구조조정 협의회측은 상반기까지 매각작업을 완전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오호근(吳浩根)의장은 『대우차 매각작업이 더이상 늦어지면 안된다』고 우려하면서 『5월말까지 1개 업체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당초 예정인 6월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시하는 조건 등이 비슷할 경우는 2개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으나 매각작업은 상반기중에 반드시 마무리 짓는다는 입장이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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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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