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철수, 내년 총선 불출마 굳히나

서울대 1학기 강의 스케줄 잡아<br>전문가 잇단 접촉에 대권 수업 관측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012학년도 1학기에도 강의할 것으로 29일 확인되면서 내년 총선 불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 원장은 그러나 최근 분야별 전문가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권을 위한 내공 쌓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대와 정치권, 안 원장 측 등에 따르면 안 원장은 내년도 1학기 소속 대학원에서 '기업가적 사고방식'이라는 주제로 강의 스케줄을 잡았다. 구체적인 강의 일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내년 1학기에는 원장으로서의 행정적 업무와 강의를 병행하며 학교 일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안 원장이 "학교 일 때문에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말을 종종 해온 점을 감안하면 내년 1학기 수업 일정과 겹치는 총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대선이 있는 내년 2학기 강의 스케줄은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통상 2학기 수업의 경우 그해 3월 초께 강의 스케줄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최근 안 원장이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대권 도전을 앞둔 정치수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 원장은 12월 초 진보적 성향의 북한 문제 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만나 대북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최근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안 원장과 전문가들의 만남을 민주통합당 인사가 추진하고 있다고 얘기도 들리는 등 정치권 인사와도 폭넓게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 원장 측은 학문융합을 연구 분야로 하고 있는 안 원장의 통상적 학술활동의 일환이라며 곤혹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 원장의 기부재단 설립을 준비 중인 강인철 변호사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융합학문을 하는 학자로서 여러 분야의 학문을 두루 섭렵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활동을) 대권과 연결시키는 것은 오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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