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와 아시아 정상을 가린다.
SK와 지바 롯데는 13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돔에서 ‘2010 한일 클럽 챔피언십’승부를 펼친다. 대만시리즈 우승팀 슝디 엘리펀츠와 1승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 한 SK는 이번 롯데와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 아시아 정상에 등극하겠다는 각오다.
상황은 김태균의 소속팀인 지바 롯데에 유리하다. SK는 국가대표 박경완과 송은범, 최정, 정근우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광저우로 떠났고 에이스 김광현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 해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2007년부터 2년 연속 아시아 정상 도전에 실패했던 김성근 SK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물고 늘어진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베테랑 김재현(35)도 현역 마지막 경기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여서 SK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슝디와 2차전에서 6회말 1사 2루 우전 적시타로 결승 타점을 친 김재현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을 예정이다.
올 시즌 일본시리즈에서 주니치 드래곤스와 7차전 혈투 끝에 5년 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거머쥔 지바 롯데는 김태균, 빌 머피 등 외국인 선수들의 이탈 외에 특별한 전력 공백이 없다. 롯데의 니시무라 노미후리 감독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본 12개 구단의 대표이기에 질 수 없다”며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