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늘로 취임 100일 정해주 중기청장(인터뷰)

◎21세기 한국경제 사활 벤처기업에 달렸다/“지금은 최악 상황… 십자가 진 기분/중기 안정적 경영여건 마련에 최선”『십자가를 짊어진듯한 느낌입니다.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풀어야할 문제는 산적해 있는데, 정치 경제 사회적 여건은 열악한 상황이고…』 정해주 중소기업청장이 2일로 취임 1백일째를 맞았다. 정청장은 2대청장으로 취임후 누구보다도 바쁘게 뛰어다녔다. 한보, 삼미 등 굵직한 대기업들의 부도로 중소기업이 줄줄이 연쇄도산하고 있는 형국에 전국 2백60만 중소기업을 대변해야 할 중기청 책임자로서 풀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성장성은 있는데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중소기업을 볼 때가 가장 가슴이 아팠습니다』 정청장은 취임후 전국 공단지역을 돌며 총 21개 업체를 방문했다. 평균 5일에 한 업체를 방문한 셈이다. 현장방문을 통해 애로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서였다. 정청장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말을 현장에서 듣고 국내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에 주력하겠다고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했다. 정청장은 지난 1월24일 자금지원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97구조개선사업」 시행을 공고하고 지난 2월말 현재 1백11개 중소기업에 구조개선자금으로 3백48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들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정보화를 추진하고 「중소기업 기술력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한 것도 정청장의 업적으로 꼽을 수 있다. 중소기업 회생특례지원제도와 한보관련 피해중소기업지원은 중소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러나 취임 1백일동안 정청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한 일은 무엇보다도 벤처기업의 창업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한 데 있다. 『국내 경제가 탄탄해 지려면 자꾸 새 살이 돋아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활성화가 필수적입니다』 정청장은 지난 2월 대통령에 주요업무 현안을 보고하면서 창의적 벤처기업을 중점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보고는 청와대를 움직여 벤처기업 육성이 범정부적 차원의 과제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지난 3월17일 국회를 통과한 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도 정청장이 산파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정청장은 앞으로 21세기 미래형 중소기업들, 이른바 벤처기업들이 쑥쑥 자라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위해서라면 전국 어느 곳이든 가겠습니다. 발로 뛰는 성실한 기관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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