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신규 회원 유치에 주력해 온 카드사 영업점이 앞으로는 우량 가맹점에 대한 영업활동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카드가 영업점에 대한 평가기준 가운데 가맹점 영업 비중을 70~80%로 대폭 높여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 다른 카드사들도 가맹점 확보를 통한 신용매출 확대에 대한 업무 비중을 늘려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체율 문제가 불거지면서 신규 회원 모집에 급제동이 걸린 탓도 크지만, 우량 회원 유치 및 관리는 본사의 고객관계관리(CRM) 조직이 주관하고 영업점은 가맹점에 대한 영업활동으로 역량을 몰아가는 방식으로 업무를 이원화하고 있기 때문. 삼성카드 관계자는 “본사는 신규 영업보다는 기존 및 우량회원 유지에 주력하고, 영업점은 가맹점에 대한 CRM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업무를 진행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카드도 올들어 자체 선정한 우량 가맹점들을 중심으로 회원에 대한 적립 및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너스클럽, 플러스쿠폰 제도 등 회원과 가맹점 연계를 위한 인프라 정착에 나섰다. 나아가 내년부터는 영업점 평가기준 비중 가운데 우량가맹점 확보 및 취급액 증대의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신한카드가 최근 특소세 인하에 맞춰 대형 가전할인점 등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최근 다른 카드사들도 우량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쿠퐁 발급이나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 확대 등 신용판매 확대를 위한 가맹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종전에 카드사마다 영업점에 대한 평가 비중을 회원 모집 70%, 가맹점 영업 30% 정도로 운영해 왔다면 올 하반기부터 회원모집 비중은 30% 정도로 대폭 축소되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우량 가맹점 붙잡기가 일선 영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