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견 패션업체들이 고비용의 원인이 되는 물류구조 개선을 위해 손을 잡는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 10개의 중견 패션업체가 패션협회의 주관 하에 경기도에 공동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패션물류센터`라는 이름으로 설립될 이 단지는 개별 물류창고를 세우기 어려운 중견 업체들의 자체 물류창고 및 아울렛 몰로 활용될 예정. 완공 및 입주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전망이라고 사업 관계자는 설명했다.
보끄레머천다이징과 래만, 사라 등 참여업체 및 패션협회는 실면적 2만평 규모의 단지 조성을 위해 경기도 평택과 이천, 용인, 광주 등지의 땅을 검토중이며, 이달 말까지는 부지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중견ㆍ중소 업체의 경우 임대 또는 위탁 방식으로 물류 창고를 운영하고 있는데 비용부담이 상당하다”며 “우선은 자체 창고를 세워 간접비용을 줄이고, 나아가 자체 아울렛 몰을 통해 재고처리의 어려움을 상쇄하고 유통의 숨통을 트는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동 물류단지를 세울 경우 인ㆍ허가 등 행정 절차상의 수고를 더는 것은 물론 세제혜택이나 정책자금 지원을 받을 수도 있고, 향후 운송협력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