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조윤선이 아니라 ‘조율 선’이 되겠다.”
17일로 취임 1년을 맞은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집권 첫해 정치적 풍파를 헤치며 여당 대변인으로 대과 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가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해 3월 현역 국회의원도 아닌데다 정치신인에 가까운 그를 여당의 단독 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은 의외였다. 심지어 ‘얼굴 마담’이 아니냐는 얘기들도 있었다.
그러나 법조인 출신으로 외국계 은행의 부행장을 지낼 만큼 전문성으로 무장한 조 대변인은 총선 기간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겸하면서 유세지원을 하기 위해 전국을 누볐다. ‘1인 여당 대변인’으로 출발했던 그는 지난해 말부터 윤상현 의원과 함께 남녀 공동대변인으로 당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야당 공세를 ‘진압’하는 전투력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원만한 대인관계, 전문성, 성실함을 바탕으로 ‘조윤선 컬러’를 발한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