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크라이슬러, 체로키 시리즈에 무슨 일이?

최근 1년새 국내 최다 리콜… 업체선 "특정시기 몰렸을 뿐"

크라이슬러(FCA코리아)의 '지프(Jeep)'는 6ㆍ25전쟁 때 미군이 썼다. '?차'로 불리던 그 차다. 지프 브랜드는 그만큼 역사가 깊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시초이기도 하다.

그런 지프의 대표 모델인 체로키 시리즈가 최근 1년 새 횟수 기준으로 국내 리콜 1위에 올랐다. 특히 '그랜드 체로키'가 많았는데 해당 업체에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자동차결함신고센터가 공개한 리콜을 보면 크라이슬러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가 10회, '체로키'가 2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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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의 소형 SUV '이스케이프(10회)'도 많았지만 그랜드 체로키는 차값이 7,000만원 안팎으로 3,000만원대인 이스케이프의 두 배다.

그랜드 체로키는 지난해 4월 브레이크잠김방지장치(ABS) 이상으로 브레이크가 잘 안 밟힐 수 있다는 이유로 국내에서 183대가 리콜됐고 7월에는 브레이크 관련 부품이 쉽게 부식돼 브레이크가 손상되거나 추운 날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2,785대가 리콜처분을 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리콜 명령이 떨어졌는데 램프 오작동(3,183대)이나 특정 형태의 후방 충돌시 연료 누출(1,306대) 등이 있었다.

그랜드 체로키는 해외에서도 리콜이 잦다.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그랜드 체로키 22만8,181대가 에어백 센서 결함으로 리콜됐다. 지난해 10월에도 주행안정제어장치 미작동 가능성으로 리콜이 있었다.

크라이슬러 측은 최근 리콜이 많아진 것에 대해 "타업체는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을 한 적도 있다"며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우연치 않게 특정 시기에 리콜이 몰렸을 뿐이라는 얘기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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