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高배당주 "지금이 투자 적기"

주가 하락폭 작고 금리이상 배당수익 기대<br>"하반기 이익모멘텀 갖춘 종목 관심가질만"



조정기에 접어든 현 증시 상황이 배당투자를 위한 최적의 시기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증시가 재평가되면서 주가가 급등해 배당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배당 메리트가 재차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클 뿐 만 아니라 하반기 이익모멘텀이 예상되는 종목의 경우 배당수익에 주가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올릴 수 있다. . ◇고배당주, 남들보다 덜 빠진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시가배당률 5% 이상인 고배당주들이 무배당기업이나 배당수익률이 낮은 종목에 비해 양호한 주가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연초 이후 주가등락을 비교한 결과 고배당주는 7.43%, 중배당주(시가배당률 3% 이상 5% 미만)는 8.71% 하락하는데 그쳤다. 반면 무배당기업은 평균 12.9% 하락해 11.13% 떨어진 코스피지수보다도 하락률이 높았다. 또 지난해 말 한국쉘석유, 동서산업, KT 등 시가배당률 상위 15개 기업에 투자해 현재까지 보유했다고 가정할 경우 투자수익률은 –1.24%로 올들어 코스피지수가 11.13%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9.89%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낸 셈이다. 이 기간 고배당 15개 기업의 주가는 8.95% 하락했으나 시가배당률이 7.71%에 달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측은 “고배당기업들은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수익성을 갖춰 고배당을 통해 주주중시 경영을 함으로써 주가 상승을 견인한다”면서 “주가조정기에 보수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이 배당투자 적기= 지난해보다 시중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최근 주가조정을 거치면서 시중금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내는 기업 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연평균 금리인 4.27%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보인 기업은 106개였으나, 올들어 금리가 4.9% 수준까지 급등했음에도 이 정도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내는 기업은 145개에 달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추산했다. 윤영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수준도 높은 시장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배당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면서도 하반기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겸비한 종목군으로 관심대상을 압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시장이 한단계 레벨 다운된 이후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상승 트렌드로의 전환에 앞서 기간조정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이 같은 증시 여건은 배당수익과 함께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배당수익과 자본이득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관심종목으로 올해 3ㆍ4분기 이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면서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LG석유화학ㆍ한솔제지ㆍ성신양회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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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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