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2백22종의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발견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가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출처별로는 국내에서 제작된 바이러스가 모두 1백41종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고 외국에서 들어온 것은 81종(36.5%)에 그쳤다.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컴퓨터바이러스의 특징으로 매크로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고 CIH바이러스, 까마귀(Crow), 에볼라(Ebola) 등의 신종바이러스가 큰 피해를 일으킨 점을 꼽았다.
매크로바이러스는 96년 6월 국내에서 워드매크로 컨셉(WordMacro Concept)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한 뒤 매달 한두가지가 발견됐으나 최근 3개월간 15종이 발견되는등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윈도 95/98용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 것도 큰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 6월말 발견된 CIH 바이러스는 계속 확산되면서 PC통신 자료실에서도 발견됐고 PC잡지 부록으로 제공된 CD-롬에서도 발견되는 등 많은 피해를 일으키고있다.
이밖에 지금까지 10종이 발견된 까마귀(Crow) 바이러스와 감염된 파일이 오전 7시 이전에 실행되면 `Ebola Virus'라는 문자가 나타나고 시스템이 정지되는 `에볼라바이러스' 등 국산 악성 바이러스도 확산되고 있다.
안연구소 바이러스 신고센터 고정한 팀장은 " 4.4분기에도 더욱 복잡한 형태의 윈도용 바이러스나 매크로바이러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기적으로 백신프로그램으로 검사를 하고 감염된 파일이 발견되면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