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구지역 상장사들 사업다각화 바람

건설사는 휴대전화 팔고… 식품업체는 화장품 만들고…<br>전체 절반 14개 법인서 신규 사업목적 추가


"건설사가 휴대전화를 팔고, 식품회사가 화장품을 만든다?" 대구지역 상장사들이 불황타개와 신수종 사업 육성 등을 위해 '사업다각화'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고유업종과 연관된 업종으로 진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전혀 새로운 분야에 승부수를 던지는 기업도 있다. 화성산업은 오는 26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주요안건으로 '통신기기 판매대리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화성산업이 직접 투자해 휴대전화 지역 총판을 설립하고, 휴대전화를 구매 및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유통 부문을 매각하기 전에 나온 계획으로, 과거 방송부문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처럼 당장 사업을 시작하지는 않더라도 경영전략상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즙 음료, 통조림 생산 전문업체인 삼미식품은 19일 주주총회에서 화장품, 향수, 세제 등 기타 잡화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대구경북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주주총회 주요안건을 분석한 결과주요안건을 낸 28개 법인 가운데 정관상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한 기업이 절반인 14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의 올해 주총 화두가 미래 성장전략 마련을 위한 '사업다각화'에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금속 및 전자부품업체들의 경우 전기자동차 등의 부상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부품이나 에너지 분야로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산업설비 자동화업체인 삼익THK는 지난 12일 주총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된 사업의 개발, 제조,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와 함께 대동공업은 '하이브리드, 전기 및 바이오 에너지 내연기관 및 부품 제조ㆍ판매업'을, 휘닉스피디이는 '이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업'을 각각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박병식 소장은 "올해 상장법인들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기존 고유업종과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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