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성 노동팀 내부 갈등으로 지평지성과 결별

"로펌 M&A행보에 악재되나" 촉각<br>"인위적 통합 부작용…합병 속도조절" 전망속<br>"대형로펌·전문팀 중심 짝짓기는 지속" 분석도

조용환(왼쪽 두번째) 지평 대표와 주완(오른쪽 두번째) 지성 대표가 지난 5월22일 합병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성 노동팀 내부 갈등으로 지평지성과 결별 "로펌 M&A행보에 악재되나" 촉각"인위적 통합 부작용…합병 속도조절" 전망속"대형로펌·전문팀 중심 짝짓기는 지속" 분석도 김홍길 what@sed.co.kr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조용환(왼쪽 두번째) 지평 대표와 주완(오른쪽 두번째) 지성 대표가 지난 5월22일 합병에 서명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국내 로펌 간 합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법무법인 지평과 통합한 법무법인 지성의 일부 팀이 내부 갈등으로 결별, 법무법인 광장에 합류함에 따라 법조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형화를 위한 로펌들의 행보에 자칫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로펌들은 합병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속도조절에 나서는 등 파장을 최소화하는 분위기다. ◇왜 결별했나=지성의 주완 변호사가 결별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구성원 간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실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조직문화의 완전 통합까지는 서로의 양보가 절실하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시간과 노력들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성격이 차별화된 두 로펌의 민감한 고객들이 특정 사건 자문을 두고 직간접으로 불만을 제기한 것도 결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주 변호사도 기업 노동 분야 자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큰 로펌의 필요성이 인정돼 광장으로 옮긴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로펌의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 로펌의 합병이 늘고 있지만 구성원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문화적 통합에까지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합병을 추진하는 데 신중하게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무법인 바른과 법무법인 김장리가 6월 말 합병 3년 만에 결별하는 등 화학적 통합까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추가 합병 움직임에 악재?=지성의 핵심이었던 주 변호사의 노동팀이 합병 선언 100여일 만에 결별함에 따라 로펌들의 합병 분위기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지성과 지평이 5월 전격 합병한 후 지금까지 법무법인 렉스와 하우림, 법무법인 아주와 대륙 등 중형 로펌은 물론 소형 로펌들까지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등 합병 움직임이 활발했다. 그러나 합병을 추진 중인 한 로펌의 관계자는 "내부 갈등이 잠복된 상황에서의 통합은 결별의 위험성도 있다"며 "로펌들이 타 로펌과의 통합에 더 신중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속도조절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일부 로펌은 이미 통합계획을 전면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로펌 관계자는 "내부에서 합병계획을 내년으로 미루자는 의견이 많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앞으로의 합병은 로펌 대 로펌이 아니라 대형 로펌이 전문화된 소형 로펌이나 분야별 전문팀을 선별 영입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대형 로펌 중심의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형 로펌 관계자는 "대형이나 중형 로펌 간 합병은 내부 문화적인 차이 등으로 인해 물리적인 통합에 한계가 있다"며 "대신 코드가 맞는 전문 분야 소형 로펌이나 팀을 영입하는 형태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의 법칙' 신화는 이어갈 듯=주 변호사는 "결혼을 하고 이혼을 하는 것보다 약혼 상태에서 헤어지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해 어렵게 판단한 결정"이라며 힘든 결정임을 시사했다. 주 변호사는 노동팀의 활성화를 위해 대형 로펌으로의 영입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평지성 역시 주 변호사의 결별에 따른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주 변호사의 공백은 지성의 강성 변호사가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강 변호사는 이번에 통합 로펌인 지평지성의 공동대표를 맡아 조용환 공동대표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강 변호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매년 변호사 수를 2배 이상 확대하면서 지성을 10위권에 진입시키는 등 탁월한 경영수완을 발휘해 주목을 받았다. 법조계에서는 반도체 집적도가 매년 2배 이상 향상된다는 황의 법칙에 빗대 '강의 법칙'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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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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