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문계고 인력 기업 수요 턱없이 부족"

전문계고 졸업 인력이 기업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영 건국대학교 교수 등이 24일 내놓은 ‘학력별 노동시장 미스배치 분석과 교육제도 개선과제’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20인 이상의 기업인사담당자 150명에 대한 조사 결과 50%(75명)가 구직에 나서는 전문계고 졸업생의 수가 기업의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고 답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5%가 전문계고 졸업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해 서비스업(44.8%)보다 인력부족이 심각했다. 이를 반영하듯 전문계고 졸업자 중 취업자의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99년에 전문계고 졸업자의 50% 이상은 취업을 했었지만 2009년에는 17% 이하로 감소했다. 이처럼 취업자 비율이 떨어진 것은 이들이 취업 대신 진학을 택하기 때문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입사 4년차가 되면 대졸자 임금 대비 90% 이상은 받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고졸자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대졸자에게 맡기고 ▦고졸자가 생산라인에서 전혀 전문가로 대우받지 못한다 등이 이유로 제시됐다. 김진영 교수는 “정부가 기업과 전문계고의 산학연계에 있어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지차제, 공기업 및 민간 기업이 의무고용제를 일시적으로 실시하는 등 졸업생 채용기회을 확대할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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