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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화학상은 복잡한 화학반응 과정을 컴퓨터로 분석하는 기초를 닦은 3명의 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마르틴 카르플루스(83)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와 마이클 레빗(66) 스탠퍼드대 구조생물학 교수, 아리에 와르셸(73) 서던 캘리포니아대(USC) 생물물리학 교수를 올해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이중 국적자로 현재 미국 대학에 몸담고 있다. 카르플루스 교수는 미국과 오스트리아 국적을, 레빗 교수는 미국과 영국, 와르셸 교수는 미국과 이스라엘 국적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이 지난 1970년대에 개발한 컴퓨터 모델이 과거 플라스틱 공과 막대로 화학분자 모델을 분석하던 데서 벗어나 컴퓨터로 복잡한 화학작용을 예측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 데 공헌했다며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화학반응은 분자 단위에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반응 단계별 분석에 어려움이 컸다. 위원회는 이들 세 명의 과학자가 화학반응 과정과 분자 조합을 계산·예측하기 위해 컴퓨터를 기반으로 고안한 다층적 분석 모델 덕분에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나 촉매를 이용한 배기가스 정화 같은 화학반응을 자세히 분석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의 분석법은 모든 종류의 화학 연구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범용성을 갖는 것이 큰 강점이라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3명의 수상자들에게는 총 상금 800만크로네(14억3,000만원)가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