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상수지흑자가 3년만에 다시 100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달 경상수지가 4년3개월만에 가장 많은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말 현재 누적 경상흑자는 73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11월중 경상수지흑자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간 경상흑자가 100억달러를 넘기는 지난 2000년의 122억달러 이후 처음이다.
조성종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1월도 수출이 작년동기조가 23%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입물량이 둔화되고 있어, 이르면 이 달에 누적흑자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당초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를 20억달러로 예상했었다.
수출이 급증하면서 지난 달 상품수지는 30억7,000만달러흑자로 전월의 31억2,000만달러에 이어 두달 연속 30억달러를 넘었다. 수출(통관기준)은 전년동기보다 25.7% 증가한 189억7,000만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고 수입은 165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