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GM대우가 지난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GM대우는 7일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고 지난해 당기순손실과 법인세차감 전 순손실이 각각 8,756억원과 1조2,6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GM대우는 지난해 1조3,227억원가량의 파생상품평가손실을 봤다. 이는 내수보다 해외판매 비중이 큰 GM대우가 수출물량에 대해 선물환 계약을 많이 한 상황에서 환율이 급등했던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것은 4ㆍ4분기부터 전세계적으로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줄고 외환 관련 손실이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GM대우의 영업이익은 2007년에 4,722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8.5%가량 감소한 2,903억원에 그쳤다. 이는 세계적으로 수요 감소가 덜한 경소형차 위주로 해외 판매를 했던 점 등으로 수출대수에 비해 수출액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보고서는 “GM대우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9,644억원만큼 초과하고 있는데다 세계적 경기침체가 겹쳐 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불러일으킬 만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필요시 자산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