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순한 게 마케팅의 기본이다

단순한 게 마케팅의 기본이다●잭 트라우트 지음 '단순함의 원리' 불안해 하는 경영자들이 복잡함을 만들고 있다. 그들은 두꺼운 계획서와 촘촘히 들어찬 슬라이드를 많이 사용한다. 사람들은 명확하고 정확해질 수 있다는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 않다. 사람들이 단순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들은 단순해지면 멍청하게 보일 거라고 우려한다. 물론 현실에서는 정반대이다. 명확하고 현실적인 사람들이 가장 단순하다.』 잭 웰치 GE사장의 말이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으로 우리 독자에게도 이름이 익숙한 잭 트라우트는 「단순함의 원리」에서 웰치 회장의 말을 이렇게 인용한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는 과잉 브랜드, 과잉 커뮤니케이션, 과잉전략의 시대라는 것. 「과잉(OVER)」은 몇 가지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첫째가 유사함(PARITY)인데, 시장 내 마케팅 및 브랜드 활동이 과다할 경우 소비자들은 모든 제품, 브랜드, 메시지를 차별화할 수 있는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둘째는 복잡함(COMPLEXITY)이다. 즉 마케팅활동의 과잉공급으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을 때 수용자인 소비주체는 의사결정의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잭 프라우트가 스티브 리브킨과 함께 쓴 「단순함의 원리」(THE POWER OF SIMPLICITY)는 이같은 시장구조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으로 단순함의 원리와 그 위력에 대해 강조한다. 과잉 경쟁시대가 초래하는 유사함과 복잡함의 역기능이 시간과 국경이 소멸되는 글로벌 시대의 기업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것인가는 명확관화하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유사함의 역기능은 현대 기업이나 브랜드가 지향하는 차별화된 정체성의 확립에 걸림돌이 될 것이요, 복잡함이 지니는 문제는 다름 아닌 브랜드 이미지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비즈니스 자체는 복잡한 것이 아니며 단지 그것을 복잡하게 만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 분야에 있을 뿐이라고 전제한 뒤 복잡함에 맞서 싸우는 방법으로 단순함을 이용할 것을 강조한다. 21세기북스 펴냄. 1만원. 이용웅기자YYONG@SED.CO.KR 입력시간 2000/08/23 20:0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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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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