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무산… 21일 최종 확정발표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산업은행과 한화 컨소시엄이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접점을 찾지 못해 매각작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공동매각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어 '한화 컨소시엄의 자금조달 계획으로는 대우조선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후 21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매각추진위에서 한화의 자금조달 계획을 검토한 결과 매각이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21일 이사회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린 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도 대우조선 인수 무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김승연 회장을 만났는데 강한 인수의지를 표시했지만 자금조달 상황 등은 어려운 듯 보였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자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다. 한화도 이런 판단에 따라 분할매입 방안 이외에 추가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산은에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화가 산업은행에 지급한 계약이행 보증금 3,000억원을 두고 법정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실사가 이뤄지지 못한 점 등을 들어 보증금을 돌려 받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산은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라 법정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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