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갑(44ㆍ사진) ㈜LHG 대표는 지난해 5월 서울 신촌에 '라떼떼커피' 직영 1호점을 열었다. 커피전문점 후발주자로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17개 가맹점이 문을 열었고 올 상반기까지 약 30여개 가맹점이 추가로 개설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국내 커피시장과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 덕분에 창업시장에서 커피전문점은 전망이 밝다"며 "라떼떼커피는 다양한 디저트 및 유럽풍 문화카페의 이미지로 기반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라떼떼커피는 여성들을 위한 문화공간,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풍차 조형물과 아프리카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벽화, 실제 느낌의 나무 등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선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점포 2층 테라스에 흡연실을 따로 마련해 유럽 노천카페의 느낌을 살리면서 흡연자도 배려했다.
라떼떼커피는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유명산지의 고품질 커피원두를 본사가 직접 구매하고 선별해 로스팅한 뒤 최적의 커피 맛을 내는 비율로 블렌딩해 추출한다. 라떼떼커피의 대표 메뉴는 라떼와 수제초콜릿이다. 이외에도 에스프레소, 라떼, 카페모카 등 커피 메뉴에 스무디와 블렌디드 등의 음료를 더하면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커피나 음료는 50여가지에 이른다.
초콜릿, 빵 등 디저트 메뉴도 본사에서 직접 제조해 공급한다. 최근 베이글, 머핀, 버터볼바게트, 프렌치토스트, 미니케이크 등 빵 종류를 더욱 다양하게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본사에서 직접 모든 제품을 공급하면 맛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고 좋은 원재료를 사용하면서도 가맹점주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9년부터 커피 로스팅과 디저트 메뉴, 인테리어 분야의 전문가 그룹을 결성하고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주위 사람들이 무리한 투자라고 만류했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과감하게 투자한 덕분에 모든 가맹점에서 동일한 수준의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다. 그는 "가맹 본사는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한 책무"라며 "가맹점의 진정한 성공 파트너가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행동파 CEO'로 통한다. 아무리 바쁜 일정이 있어도 가맹점이 처음 문을 여는 날에는 꼭 직접 참석해 가맹점주의 일손을 돕는다.
또 수시로 전국 각지의 가맹점을 방문해 매출, 주변 경쟁 환경, 보완 및 지원사항 등을 챙긴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무엇보다 가맹점이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라떼떼커피는 모든 식자재를 100% 현금 결제로 구입해 가맹점 공급 원가를 낮추고 있으며, 이런 노력들이 가맹점의 가격경쟁력 및 수익확대로 이어지게 된다는 게 김 대표의 사업비결이다.
김 대표는 "고인 물은 반드시 썩게 마련"이라며 "항상 새로운 메뉴를 연구하고 가맹점의 수익증대를 위한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의 일환으로 김 대표는 올해 가맹점 100개 개점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으며 중국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라떼떼커피의 창업비용은 99㎡ 기준 1억 9,500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