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빗 2004 폐막] 상담 9억5,000만弗ㆍ실계약 2억弗 성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박람회 `세빗(CeBIT) 2004`가 24일(현지시간) 일주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전세계 64개국 6,40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세빗에서는 미래 생활을 바꿀 디지털 기기들의 컨버전스(융합)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국내에선 삼성ㆍLG전자, 팬택계열을 비롯해 170여개 이상의 중소ㆍ벤처기업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이번 세빗에서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변신 중인 휴대폰의 기술 주도권을 놓고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휴대폰ㆍTVㆍ컴퓨터ㆍ프린터 등을 하나의 무선망으로 연결한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 기술과 독특한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첨단기기들이 대거 등장했다. 펜으로 글씨를 써 문자를 바로 입력할 수 있게 한 지멘스의 `펜폰`이나 `플레이스테이션2`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 휴대폰, 특수고무로 만든 팔찌폰, 해변용 방수폰, 지름 0.85인치짜리 최소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뇌파로 즐기는 게임기 등이 특히 큰 인기를 끌었다. 이미 세계 메이저의 대열에 합류한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과 유럽형(GSM) 방식을 동시에 지원해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월드폰`을 비롯해 200만화소 CDMA 카메라폰, 100만화소 GSM 카메라폰 등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LG전자는 2ㆍ3세대 겸용 GSM 단말기 등을 내놔 눈길을 끌었고 팬택계열도 지문인식 단말기와 200만화소 카메라폰 등 31개 신제품을 선보였다. 중견기업인 이노스트림은 노키아ㆍ모토로라 등과 나란히 26번 전시홀에 자리잡고 유럽형(GSM) 휴대폰으로는 보기드문 메가픽셀(100만화소)급 카메라폰을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와 KOTRA 함부르크무역관 주관으로 81개 중소 IT업체가 부스를 차린 한국공동관에는 약 7만여명이 다녀가 상담액 9억5,000만달러, 실계약금액 2억달러 이상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3만여명 늘어났고 실계약금액은 당초 목표보다 3배 이상 높은 액수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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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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