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진수 교수 "오차관이 먼저 鄭장관 거명"

"청탁, 장관 지시 따른 것인지는 불확실"

정동채 문화부장관의 인사청탁 의혹을 제기한 성균관대 정진수(60) 교수는 1일 "오지철 문화부차관이 지난달 18일 A(45)씨의 교수임용을 청탁하면서 정 장관(당시 의원)을 거명했으며 청탁 당사자인 A씨도 `정 의원을 통해 인사청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날 낮 12시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차관이 A씨에 대한 인사청탁을 하면서 정 의원이 `A씨가 성균관대 교수에 지원하는데 문화부내에 정 교수를 잘 아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달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오 차관이 정 의원의 지시에 따라 청탁을 했는지 아니면 자발적으로 내게 전화를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어 "19일 만난 A씨도 청탁 배경을 묻는 질문에 `정 의원을 통해 차관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A씨에게 '정 의원은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A씨가 '서프라이즈 대표인 남편을 통해 정 장관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오차관, A씨와의 통화내역을 공개하려 했으나 전화국이 다음달 말에야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 공개를 미뤘다"며 일부 언론의 `녹취록' 보도와 관련해서는 "녹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녹취 사실을 부인했다. 국내 대학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파리 7대학에서 연극학 박사학위를 딴 A씨는 4월 성균관대 예술학부 교수직에 지원, 1차 전형인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지난달 24일학과 발표와 논문 심사를 마쳤다. 정 교수는 지난달 25일 이 같은 의혹을 담은 진정서를 청와대 인터넷 신문고에 접수했으나 새 장관이 임명된 30일까지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자 30일 오후 비공개로 올렸던 자신의 진정서를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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