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신세계·현대·뉴코아·그랜드·그레이스/백화점 탈불황전략 백출

◎롯데­전직원에 서비스교육/신세계­신상품 지식경연대회/현대­월1회 휴무반납 결의/뉴코아­3월 이어 또 바겐세일/그랜드­하오 3∼6시 집중근무/그레이스­불량상품 5배보상제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백화점업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매출이 감소하는데다 불황이 단기간에 끝나지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팽배하면서 각 백화점들은 경쟁업체와 「달라야 산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백화점 특성에 맞게 영업전략을 전면 재정비하고 있다. 기초적인 직원교육서부터 매장개편에 이르기까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경쟁업체를 이기기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는 중.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봄 정기바겐세일을 앞두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고객서비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이 교대근무를 하면서 매일 3시간씩 세일에 대비한 서비스교육을 진행 중인데 경영진에서는 이번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 있었던 겨울바겐세일처럼 저매출신장률을 기록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직원들 사이에 알게모르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일 전 직원이 참여해 신상품특성 및 패션동향 등을 발표하고 우수직원을 시상하는 「새봄 신상품지식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백화점간의 차별화를 위해 우선 영업일선에 있는 직원들을 정예화시키자는 인사전략의 일환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2천7명의 직원이 모두 참석하는 「경쟁력강화결의대회」를 갖고 매주 1번씩 실시하는 휴무를 월 1회 반납하자는 결의서를 낭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임원들은 매일 아침 정문에서 직원들을 일일이 맞이하는 먼저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제의, 일하는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뉴코아백화점은 지난 3월 15일간의 세일을 실시한데 이어 이달 5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추가 봄 바겐세일에 들어가 주위의 혀를 내두르게 하고 있다. 뉴코아는 직원들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대비, 추가근무시간이 발생할 경우에는 30분단위로 시간외근무수당을 식비와 함께 지급하고 있는데 『직원들은 노동량이 늘어나는 만큼 급여가 충분히 늘어나고 있어 별 불만이 없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랜드백화점은 이달들어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한 「집중근무시간제」를 실시하고 있다. 매출이 집중되는 하오 3시부터 6시까지는 어느 직원도 매장을 떠나지말고 매출에 전념토록하는 제도로 회사측은 높은 생산성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레이스백화점은 봄 세일을 앞두고 불량식품이 발생하면 상품가격의 5배이상을 보상하는 「5배보상제」, 전 고객에 대한 사은품 증정 등 출혈성이 엿보이는 고객서비스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들의 이같은 필사적인 불황타개 전략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유통개방에 따른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그동안 국내 유통업계를 주도해왔던 백화점들이 집중 공략의 대상이 된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지난해말부터 매출이 급락조짐을 보이면서 당장 급한 불을 꺼야하는 상황이 전개되자 백화점들은 불황타개 전략을 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하는 급박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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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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