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인수ㆍ합병(M&A) 위기를 계기로 `현대가(家)`에 화합의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14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그룹 지주회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외국인 지분 매집으로 경영권 위기신호가 발생하자 정순영(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 성우그룹 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근(정몽헌 회장의 형) 회장, 김영주(정 명예회장의 매제) 한국프렌지 명예회장 등 현대가 친인척들이 대거 현대그룹 지원에 나섰다.
고 정몽헌 회장의 장모이자 현대엘리베이터의 대주주인 김문희씨도 상황에 따라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현대엘리베이터 우호지분(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은 주초 28%에서 42%대로 증가했다. 특히 현대가 기업들이 지난 13일 현대엘리베이터의 자사주 지분 43만주외에 별도로 자체 추가 매입에 나선 점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위기 상황을 맞아 친인척들이 결집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만약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면 지원에 나서줄 `범현대가` 기업이 100개는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