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05인치 UHD TV 삼성·LG 동시 공개

내년 1월 'CES 2014'서

19일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105인치 곡면 UHD(초고해상도) TV 앞에서 홍보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도 이날 105인치 곡면 UHD TV를 공개해 두 회사간 초대형 고화질 TV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삼성과 LG전자는 이번 제품을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쇼(CES) 201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제공=LG전자

삼성과 LG가 화면이 오목하게 휘어진 곡면 디스플레이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105인치 곡면 초고해상도(UHD) TV를 같은 날 나란히 선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4'에서 세계 최초로 105인치 곡면 UHD TV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같은 크기의 105인치 곡면 UHD TV를 개발, 'CES 2014'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곡면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는 6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77인치가 세계에서 가장 큰 사이즈였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에서 삼성과 소니는 65인치 곡면 LCD TV를, LG는 77인치 곡면 OLED TV를 각각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삼성과 LG가 나란히 100인치가 넘는 곡면 LCD TV를 내놓으면서 또다시 국내 기업들의 손으로 '세계 최대' 타이틀을 갈아치우게 됐다. 이 제품은 내년 1월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CES 2014'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105인치 곡면 UHD TV는 풀HD 해상도의 5배가 넘는 1,100만화소(5,120×2,160)에 곡면 LCD를 적용해 어느 위치에서나 동일한 고화질을 제공한다. 특히 영화제작에 사용하는 시네마스코프 화면비율인 21대9 화면비를 채택해 영화감상에 최적인 환경을 구현했다. 16대9 화면의 HD TV를 시청할 때 나머지 5대9 영역에 방송정보나 외부기기 연결정보 등을 화면 가림 없이 나타낼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이처럼 삼성과 LG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날 같은 크기의 곡면 UHD TV를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디스플레이업체의 8세대 라인에서 만들 수 있는 최대 크기의 LCD 패널은 2,200㎜×2,500㎜ 사이즈다. 여기서 21대9의 화면비로 TV용 패널을 만들 경우 105인치 크기의 제품 2장이 생산 가능하다. 물론 16대4의 화면비로 패널을 만들면 최대 128인치의 제품도 뽑아낼 수는 있지만 나머지는 다 버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생산 효율성 등을 고려해 실제 제품으로 양산하기에 최적의 사이즈는 105인치라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내년 초 CES를 앞둔 양사의 TV사업담당 수장들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CES를 통해 소비자 시청환경에 최적화된 진정한 곡면 TV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용기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혁신과 차별화된 기술로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켜왔다"며 "21대9의 화면비로 곡면을 구현한 1,100만화소의 105인치 LCD로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규 LG전자 TV사업담당(전무)는 "세계 최초의 105인치 곡면 UHD TV로 다시 한번 기술혁신을 이뤄냈다"며 "LG의 우수한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앞세워 차세대 TV 시장의 주도권을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