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아리랑방송 공익채널로 재지정을"

장명호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아리랑국제방송은 공익채널로 재지정돼야 합니다.” 장명호(61)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이 방송위원회의 아리랑방송 공익채널 제외 조치를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장 사장은 8일 “외국인을 위한 영어채널로 주한 외국인과 관광객에게 우리나라의 문화를 전하는 아리랑방송이 공익채널이 아니라면 어떤 게 공익채널이냐”며 “방송위가 정책적 판단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이를 보완ㆍ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위는 지난 2일 2008년도 공익채널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지난 10여년간 공공ㆍ공익채널로 지정돼왔던 아리랑방송을 공익채널에서 제외했다. 공익채널이란 공교육 보완, 문화예술 진흥, 시청자 참여 및 소수이익 대변 등 공익적 분야의 방송을 내보내는 채널을 말한다. 아리랑방송은 문화ㆍ예술 분야에 지원했지만 선정되지 않았다. 장 사장은 “케이블ㆍ위성TV에서는 오는 12월1일부터 새로 선정된 공익채널을 내보내야 하는데 이 경우 아리랑방송은 채널편성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며 “현재의 1,000만 수신 가구가 200만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신 가구 수가 적어지는 데에 따라 수신료와 광고 금액은 60억원 이상 줄어들어 제대로 된 경영이 불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지금이라도 공익채널 재지정이나 이에 걸맞은 송출 보장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말이다. 장 사장은 “아리랑방송은 CNN 등과 달리 주로 우리나라의 소식과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관광객과 상주 외국인의 82%가 아리랑방송을 본다는 통계도 있다”며 “아리랑방송의 목표가 주한외국인에게 우리나라를 알리는 것과 해외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는 창인 만큼 아리랑방송의 국내 방송 여건은 충분히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문화관광부는 지난 7일 방송위와 국무조정실에 아리랑방송의 공익채널 제외를 재고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장 사장은 “공익채널 선정 과정에서부터 아리랑방송은 매우 불리한 여건에서 출발했다”며 “이제라도 방송위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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