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향장치 2억6,000만弗 美수출

만도, GM사에 유압식·전자제어식 2종 공급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업체인 ㈜만도(대표 오상수)가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회사인 GM(General Motors)사와 2억6,500만달러 가량의 대규모 조향장치(Steering System)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3일 만도는 GM계열 부품업체인 델파이(Delphi) 등 세계 굴지의 조향부품업체들과 경합을 벌인 끝에 이번 수출계약건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고 경기불황으로 부품업체들이 내수 및 해외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만도의 이번 대규모 수출은 국내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부품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만도는 이번에 단품이 아니라 시스템(System)으로 수주해 고부가가치 사업에 주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만도가 GM사로부터 수주한 자동차용 조향장치는 일반유압식 동력 조향장치(Normal Power Steering Gear System)와 차속감응형 전자제어 동력 조향장치(Speed Sensitivity Power Steering Gear System)로 GM사가 생산하는 3,300cc급 2개의 신규 승용차에 공급된다. 만도는 GM사와 자동차 샤시시스템(Chassis System)의 핵심축인 제동 및 조향, 완충장치의 부품 공급계약을 모두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대규모 시스템 공급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세계 완성차업체의 부품공급 요건인 모듈(Module)화 추세에 주도권을 잡고 시장선점 기반을 다지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조향장치를 공급할 만도의 문막공장은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납기충실도 및 조기경보, 신뢰성, 유연성, 전자자료 교환 활용도 등 5개 부문에서 모두 최고 점수를 받아 종합 1등급 공급업체로 선정되었다. 만도측은 "GM으로부터 품질보증체계 및 제품의 우수성을 잇따라 인정 받고 신뢰를 쌓아감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포드 및 크라이슬러사와의 수주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만도는 문막공장을 비롯해 평택, 익산 공장 등에서 모두 9,8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