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TV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강신익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사장)은 25일 "4~5월 LCD TV 시장에서 일본 소니의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2위 도약을 기정사실화했다.
강 사장은 이날 LG전자 LED TV 신제품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하고 "하지만 소니를 제치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올해 LCD TV를 1,800만대 판매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이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쯤이면 소니를 꺾고 TV 및 LCD TV분야에서 2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었다.
강 사장의 설명대로면 조기에 2위 등극 목표를 달성하게 된 셈이다. 강 사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LCD TV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올해 1월 상황이 반전돼 판매 목표가 초과 달성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을 미리 정확히 파악했다면 1,900만대 판매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등은 별로 의미가 없다. 1등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삼성전자와 일전을 펼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강 사장은 또 "올해 3분기에 'LED 플러스 알파'인 TV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에는 42인치, 47인치 일반 에지 방식의 LED TV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화면 크기와 기술 방식을 다양화해 제품 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세계 LED TV 시장이 310만대 정도지만 주요 업체가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면서 내년에는 최대 3,000만대, 2011년에는 최대 6,8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계 LCD TV 시장에서 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6%에서 2010년에는 최고 20%, 2011년에는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