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중 저축은행 예금과 적금에 무려 1조3,000억원 이상의 시중 유동자금이 몰린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총수신은 58조5,000억원으로 9월 말에 비해 1조3,383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9월의 수신 증가액(2,336억원)보다는 5배 이상, 올해 3월부터 9월까지의 월 평균 증가액(5,106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 9월 중순 이후 저축은행의 8%대 고금리 특판예금 판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투자자들의 예금선호 현상 등에 힘입어 대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많은 시중자금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계에서 1위를 달리는 솔로몬저축은행이 2,401억원을 유치했고, 현대스위스와 한국투자저축은행도 각각 1,905억원, 2,101억원의 예ㆍ적금을 새로이 끌어들였다.
이처럼 수신이 크게 늘어난 데 반해 신규 대출규모는 신용경색 여파로 오히려 감소했다. 올 10월 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총대출금은 54조3,000억원으로 9월 말에 비해 6,424억원 증가했다. 이는 9월중 신규 대출 규모(6,608억원)나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월 평균 금액(7,230억원)에 비교해 소폭 줄어든 것이다.
저축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금시장 경색이 지속됨에 따라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한 반면 신규 대출은 신중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