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4선 성공

선관위 “내년 2월 19일 전 취임식 열릴 것”…부정선거 반발 수만명 시위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79.67%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4선에 성공했다.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루카센터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발표하며 “2월 19일 이전에 취임식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도심에선 루카센코가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야당 지지자 4만 여명이 시위를 벌였고, 이로 인해 야당 대선 후보 5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정정불안이 야기되고 있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선거위원회의 공식 발표가 나기 전인 19일 오후 4,000여명의 야당 지지자를 비롯한 수만 명의 시민들은 이미 투표 용지 보안과 선거구 감시 부실을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시하며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가 민스크 중앙광장에 모여 정부청사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강제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시민들이 다쳤고, 시위대 500여명이 연행됐다. 시위에 나선 야당 관계자들은 “안드레이 사니코프 후보 등 야당 후보 5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선거운동원 5명도 구금됐다”며 “후보 중 한 명인 블라디미르 네클야에프도 경찰의 폭행으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날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성명을 통해 “대선 이후 발생한 폭력사태를 규탄한다”며 “벨라루스 당국은 연행된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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