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부품·장비주 '랠리 주춤'

LG전자 실적 실망으로 관련주 부정적 전망<BR>일부 "장기전망 긍정적…조정때마다 매수를"


올들어 승승장구하던 정보기술(IT)주의 주가 전망에 경고등이 켜졌다. LG필립스LCD가 올 1ㆍ4분기에도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LG전자와 삼성SDI가 지난해 4ㆍ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완성품업체가 실적개선을 위해 단가인하 압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관련 부품ㆍ장비주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5일 환율급락ㆍ내수침체 등 국내외 경영여건 악화로 지난해 4ㆍ4분기 ▦가전사업부 적자전환 ▦영업이익 전분기보다 73.3% 감소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권영수 LG전자 최고재무담당자(CFO)는 “올해 1ㆍ4분기도 낙관적이지 않으며 지난해보다 좋은 실적을 내기는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희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휴대폰 영업이익률의 큰 폭 감소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가전사업부의 적자는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LCD의 최근 주가급등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한화증권은 “실적에 비해 최근 주가상승이 너무 가파른 측면이 있다”며 투자의견으로 ‘시장수익률’을, 목표주가로 3만6,000원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IT업체의 저조한 실적에다 부품업체 감축 계획 발표로 부품 및 장비업체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휴대폰 부품주의 경우 LG전자가 오는 5월까지 평택으로 휴대폰 공장 통합, 부품업체 30% 가량 감축 등의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실제로 이날 재영솔루텍ㆍ코아로직ㆍ한성엘컴텍 등은 휴대폰 부품업체가 약세로 밀렸고 파인디앤씨ㆍ삼진엘앤디ㆍ탑엔지니어링ㆍ오성엘에스티 등 LCD 부품ㆍ장비주들도 급락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LG전자ㆍLG필립스LCD 등의 실적이 올 2ㆍ4분기 이후 회복될 것”이라며 “앞으로 주가조정 때마다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맥쿼리증권은 이날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ㆍLGㆍ삼성증권도 LG필립스LCD에 대해 “올 2ㆍ4분기 이후 LCD 패널 가격의 회복 가능성에 주목,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거나 유지했다. 노근창 동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휴대폰 부품업체 감축 방안에도 우량업체는 오히려 수주물량이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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