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끝에 부인과 자녀 등 3명을 흉기와 둔기로 살해한 40대 가장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7일 살인 혐의로 박모(41.트럭 운전사)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6일 오후 8시40분께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서 부인(47)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부인, 아들(13), 딸(11) 등 3명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가슴과 얼굴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조사결과 평소 부인으로부터 무시당한다고 느껴왔던 박씨는 이날 부부싸움 중 부인이 "학력이 짧다"며 자신을 무시하고 이혼을 요구하자 격분, 우발적으로 범행한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의 장인은 경찰에서 "'남편이 가만두지 않겠다고 전화해왔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걱정돼 찾아가 보니 딸과 아이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범행후 인천시 남동구 트럭 차고지로 달아났다 장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됐다.
(시흥=연합뉴스) 최찬흥.신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