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외구매대행몰 "관세청 고마워요"

"청바지등 수입-판매가 큰 차이" 발표에… 검색 3배·매출 최고50% 늘어 '함박웃음'


관세청이 지난달 30일 청바지, 운동화 등 주요 90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공개한 이후 해외구매대행사이트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관세청 발표에서 해외 수입브랜드의 수입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대행사이트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옥션이 운영하는 해외구매대행사이트 ‘191’은 관세청의 수입가격 고시 직후인 6월 첫 주 주말(5월31일~6월1일) 사이트 방문자 수와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30%와 10%씩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동안 관세청의 고시 품목에 포함됐던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A&F 등 주요 수입브랜드 청바지의 경우 10%, 구찌 등의 수입명품 선글라스는 20% 가량 매출이 늘었다. 옥션의 홍숙 패션담당 팀장은 “관세청 발표 이후 해외구매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문자 수와 매출 모두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고시 품목에 포함된 상품의 경우 검색수가 주말 평균 검색 수에 비해 2~3배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1에서 판매되고 있는 리바이스 청바지의 가격은 최소 4만원에서 최대 31만원 선으로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에서의 판매가격 10만~40만원보다 30% 가량 싸며 캘빈클라인 청바지 역시 6만~9만원대로 시중 판매가격인 9만~2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G마켓 글로벌쇼핑코너의 방문자 수와 판매 건수도 지난달 30일 이후 전주 대비 각각 10%와 20%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쇼핑코너는 고객이 제품을 주문하면 해외에 거주하는 현지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직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중간수수료를 없애 일반 오프라인 매장보다 판매가를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관세청 발표품목 중 하나인 퀴니 버즈, 스토케 등 해외 유명브랜드 유모차의 경우 발표 전주 대비 25%까지 판매가 늘었으며 일부 품목은 품귀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소비자들의 구매가 급증했다. 특히 퀴니 버즈의 3륜 유모차는 G마켓 판매가가 50만원대로 80만~90만원 사이에 판매되는 시중 백화점보다 훨씬 저렴하다. 롯데닷컴이 운영하는 일본 구매대행쇼핑몰 도쿄홀릭 역시 관세청 발표 이후 지난 11일까지 수입 청바지와 수입 운동화의 판매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각각 15%, 30% 늘어났으며 전체 매출액과 주문건수는 50% 가량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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