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호전기 "등기구 시장 진출"

우선 범용 디자인제품 생산후 고유모델 개발 방침

금호전기(대표 박명구)가 등기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대략 5,000여개의 업체들이 치열한 영업을 벌이고 있는 이 시장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호전기는 18일 사업다각화를 통한 영업이익 창출과 함께 열악한 국내 등기구 시장의 기술수준 향상을 위해 시장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등기구 시장은 대략 5,000억원 규모. 등기구는 일반 램프에 각종 형태의 외부장식을 디자인해 결합한 조명. 현재 등기구 시장은 태원전기와 태주공업, 알토 등이 약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대다수가 종업원 5명 미만의 영세업체로 5,000여 개 있다. 금호전기는 초기 특판시장을 중심으로 범용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고 향후 고유모델을 중심으로 시장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디자인 및 영업인력으로 구성된 등기구 사업부를 새롭게 조직, 가동했다. 금호전기 관계자는 “전구 및 램프시장 국내 인지도 1위라는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시장을 침범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이 분야의 진출을 망설였다”며 “이제는 시장상황이 변해 자생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전격적으로 등기구 시장진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전기의 등기구 시장 진출과 관련, 등기구업계에서는 시장상황이 어렵다고 대기업이 영세업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영세 등기구업체 관계자는 “이탈리아 및 유럽 제품 등이 국내 등기구 시장에서 많은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업체의 기술력과 경쟁력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기업이 수익을 높이기 위해 영세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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