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6월호] 배당주펀드 수탁고 4兆 넘었다

“안전하고 수익률 높다” 투자자금 대거 몰려<BR>운용사 밀물공세 감당못해 판매중단 잇따라<BR>배당락 충격등 감안 장기투자 전략 바람직


‘주식형 펀드 투자자금의 절반은 배당주 펀드.’ 배당주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안정성에 수익률을 더한 간접투자상품’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두 달 동안 배당주 펀드로 1조원이 몰렸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로 2조원이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자금의 절반은 배당주 펀드를 선택한 셈이다. 배당주 펀드의 전체 수탁고는 현재 4조2,000억원을 넘어서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돈 몰려 매진사례=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서둘러 배당주 펀드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밀려드는 투자자금을 감당못해 펀드 판매가 일시 중단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신한BNP파리바투신은 지난 24일 ‘프레스티지 고배당주식1’의 수탁액이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펀드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세이에셋코리아도 지난 2월 배당주 펀드 3개에 대한 판매를 개시한지 8일만에 2,5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다시 펀드판매를 중단했다.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배당주 펀드로 돈이 몰리면서 배당주 투자가 늘고, 배당주 주가가 올라가면서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돈이 더 몰리는 선순환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미래에셋 3억만들기 배당주식 펀드’는 올들어 5개월 동안 20%가 넘는 수익률을 냈고, 세이고배당주식ㆍ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ㆍ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ㆍ프라임배당주식형 펀드도 13~14%대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ㆍ세이고배당장기증권저축ㆍ부자아빠비과세장기배당플러스 펀드의 수익률도 11%를 넘는다. 배당주 펀드가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배당수익률 상승’과 ‘금리하락’ 때문으로 당분간 배당주 펀드에 대한 열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002년말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금리를 앞선 이후 둘 사이의 간격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위험도 있다= 그러나 매력적인 배당주 투자에도 위험은 있다. 우선 배당을 받은 후 배당락과 주가 하락 폭이 클 경우, 앞(배당)으로는 벌고 뒤(시세차익)로는 손해가 날 수 있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선 장기투자를 선택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배당락 충격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제자리를 찾아가기 때문이다. 또 배당금액에 대한 예측이 틀릴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결산이 끝나지 않았고, 배당도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과거 수준을 기준으로 배당지급액을 예측하는데 예상을 빗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은 없고, 시세차익만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선 배당주 펀드에 포함된 주식이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배당을 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주식시장이 대형 우량주 중심의 강세장이 연출될 경우, 배당주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배당주 펀드는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 주식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절반 정도로 낮다. 때문에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할 경우, 배당주 펀드가 다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못 쫓아간다. 배당주 펀드에 대한 투자적기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배당기준일인 12월말보다 2~3개월 앞선 9~10월로 꼽혔다. 그러나 투자시점에 대한 고민보다는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통해 배당 수익을 쌓으면서 적절한 환매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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