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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후순위채에도 관심을

[금융트렌드] "축구 보느라 투자 기회 놓치지 마세요"<br>토마토·프라임등 3곳 年 7%대 후반 고금리로 이번주부터 잇달아 발행<br>원금보장 안되는 채권 저축銀 건전성 꼭 확인 PF 연체율도 살펴 봐야

은행권의 월드컵 특판 상품의 금리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저축은행의 후순위채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월드컵 기간 동안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청약이 3군데 정도 예정돼 있다.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금리는 연 7%대 후반으로 높다. 축구 경기에만 관심을 쏟다간 재테크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연 7%대 후순위채 발행=토마토저축은행은 14~16일 후순위채 200억원에 대한 청약을 받는다. 만기는 5년1개월이며 금리는 연 7.9%다. 최소 청약금액은 1,0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금액을 추가할 수 있다. 청약은 토마토저축은행 본ㆍ지점에서 받는다. 토마토저축은행은 후순위채 청약자가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에 가입할 경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단 추가 금리는 후순위채 청약금액 범위 내에서만 제공된다. 프라임저축은행도 만기 5년1개월짜리 후순위채 150억원을 발행한다. 금리는 연 7.95%이며 청약기간은 오는 21~23일이다. 최저 청약금액은 5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다. 프라임저축은행 본ㆍ지점에서 청약이 가능하다. 아울러 서울의 대영저축은행도 12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는 예금 등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이자생활자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관계자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3% 후반인데 비해 이번에 발행할 후순위채의 금리는 연 7.9%로 2배 이상 높다"며 "매월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는 고객에게 적합한 투자상품"이라고 말했다. ◇후순위채, 원금 못 건질 수도=저축은행의 후순위채는 예금이 아니라 채권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예금보험공사에서 원리금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특히 후순위채는 저축은행 파산시 상환 순위가 뒤로 밀려 사실상 원금을 건지기가 어렵다. 따라서 후순위채에 투자를 할 때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7월에는 300대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어 경영난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후순위채를 살 때는 채권발행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저축은행 업계 전망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 매입을 결정하는 게 좋다. 저축은행의 건전성은 해당 저축은행이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다. 우량 저축은행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미만인 '8ㆍ8 클럽'에 속해야 한다. 이중 자기자본비율에서 기본자본비율이 6~7%는 돼야 한다. BIS 비율은 기본자본과 후순위채 등을 포함한 보완자본으로 구성되는데, 기본자본비율이 높아야 자본 건전성이 좋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과 대출잔액도 확인이 필요하다.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거나 이전에 후순위채를 발행했던 저축은행은 분기별 보고서를 금감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올려놓는다. 보고서에는 저축은행별 부동산 PF 잔액과 연체율 등을 알아볼 수 있어 후순위채 투자시 참고자료로 요긴하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는 독사과가 될 수도 있어 충분한 투자검토 후에 매입해야 한다"며 "자산의 일부를 분산 투자한다는 개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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