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빙 앤 조이] 여름철 애완동물 위생관리

구충제 챙겨 먹이고 모기 쫓는 약 발라줘야



[리빙 앤 조이] 여름철 애완동물 위생관리 구충제 챙겨 먹이고 모기 쫓는 약 발라줘야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서울 장충동에 사는 직장인 김모(30ㆍ여)씨. 미혼인 그는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5년째 함께 생활해온 두 강아지는 그에게 가족 이상의 존재이자 보호해줘야 할 대상이다. 김씨는 올 여름이 어느 해보다 무더울 것이라는 소식에 위생관리를 어떻게 해줘야 좋을 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봤지만 마땅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 그 동안은 여름 휴가 때 동물병원에 강아지를 맡기고 떠났지만 올해는 함께 데려가려고 하는데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고민이다. 이렇듯 김씨처럼 애완동물의 여름철 위생관리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애완동물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하면 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철 애완동물의 위생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장마철 구충관리 철저히= 장마철은 계속되는 비로 인해 사람과 애완동물이 실내에서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므로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는 기생충을 미리 예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생충은 크게 내부 기생충과 외부 기생충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 기생충으로는 심장사상충, 회충, 구충, 편충, 조충 등을 들 수 있는데 대부분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외부 기생충은 피부병을 일으키는 데다 옮겨 다니며 피를 빨기 때문에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내부 전용 구충제는 보통 3개월에 한 번 투여하면 예방할 수 있다. 외부 전용 구충제는 주로 바르는 것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목뒤에 발라주면 한 달 동안 심장사상충, 내부기생충, 외부기생충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와 애완동물 애호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성식 전남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습도와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애완동물의 건강에 보다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며 “식사 및 주변환경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투여하거나 발라줘 기생충으로부터 보호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휴가지 데려갈 때 모기 기피제 미리 발라줘야= 애완동물과 함께 휴가를 떠난다면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더 있다. 키우는 사람에게는 사랑스럽고 말을 잘 듣는 애완동물이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어떤 행동을 보일 지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제어할 수 있는 목줄을 하고 휴가지에서의 야외활동에 대비해 항상 배변봉투를 갖고 다녀야 한다. 휴가를 떠나 밖에서 자게 되면 가장 골칫거리 중 하나가 모기다. 모기는 사람에게도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반려동물에게도 괴로움을 준다. 또 모기는 심장사상충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이기 때문에 휴가를 떠나기 전에 구충제를 투여하거나 발라주는 게 좋다. 요즘에는 모기 기피 기능이 있는 외부 전용 기생충 제제도 나와 있으므로 휴가를 떠나기 전에 발라주면 휴가 때 저녁 시간이나 숲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 지내더라도 모기ㆍ진드기ㆍ벼룩 등이 물거나 달라붙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차로 이동할 때 애완동물을 조수석에 태우면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뒷 자리에 태워야 한다. 평소 반려동물에게 주던 사료를 충분히 가져가고, 사람이 먹는 음식은 영양 불균형과 설사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지 않도록 한다. ◇야외활동시 20분마다 그늘을 찾아라= 여름은 아무래도 겨울에 비해 밖에서의 야외활동 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여러가지 질병이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과 지열은 반려동물에게 열사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20분에 한 번씩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며 물을 주도록 한다. 식사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철에 설사하는 반려동물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더위 스트레스로 많은 물을 마시거나 위와 장의 운동저하 등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소화력과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나빠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나승식 바이엘 헬스케어 이사(수의사)는 “사료는 고영양식이므로 조금만 관리가 소홀하면 곰팡이가 필 수 있다”며 “먹이를 주기 전에 냄새ㆍ색깔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사료는 밀폐용기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무덥고 습한 여름철엔 피부병에 걸리기 쉽다. 털은 여러가지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되기 때문에 수시로 빗질과 미용을 통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입력시간 : 2007/07/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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