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스키시즌이 개막됐다. 지난 주말부터 각 스키장들이 속속 오픈하면서 스키어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에는 소득증가에 힘입어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시즌권을 구입해 스키장 근처에서 1~2달간 장기투숙하면서 스키를 즐기는 ‘스키 폐인’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스키와 보드를 즐기기 위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바로 스키, 보드, 고글, 장갑 등 각종 장비들. 스키나 보드, 스키복 등의 장비들은 가격이 비싼 편이고, 한 번 구입하면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체격과 실력에 맞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스키 초보자들은 스키용품을 고르기 전에 전문가나 스키를 많이 타본 사람과 우선 상담하는 것이 좋다. ◇ 스키= 플레이트는 신장이나 체중, 기술수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초급자는 균형유지를 위해 약한 탄성의 스키를, 상급자는 현란한 기술 발휘를 위해 강한 탄성의 스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길이는 일반적으로 신장에서 10~15cm 가랑 긴 것이 적당하고, 여성의 경우 5~10cm정도 긴 것이 좋다. 다만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회전을 크게 하여 스피드를 즐기는 스키어는 체중에 가까운 길이를 선택하고, 체중이 평균치보다 적거나 회전을 자주하며 편하게 타고자 하는 경우는 체중보다 15cm 적게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플레이트는 손으로 스키판의 센터를 눌렀을 때 반동력이 강한 것이 좋다. 또 스키가 비틀어지지 않고 활주면에 흠이나 거칠거칠한 곳이 없어야 한다. 유명 메이커만을 선호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부츠는 신고 똑바로 섰을 때 발가락이 부츠 끝에 살짝 닿는 느낌이 있고 앞으로 굽혔을 때 뒤꿈치와 부츠 뒤쪽 사이에 손가락이 하나 정도 들어가는 공간이 생기면 적당하다. 초보들은 발 크기 보다 10mm정도 큰 부츠를, 상급자들은 10mm정도 작고 좁은 이너부츠를 선택해야 강한 힘으로 스키를 조정할 수 있다. 특히 구입시 최소한 5분 이상은 직접 신어보고 발이 편한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바인딩이 경우 요즘은 거의 카빙스키를 사용하기 때문에 카빙 바인딩을 고르면 무난하다. 초보자들은 일체형 바인딩과 넘어졌을 때 탈착되는 강도인 해방강도가 기준해방강도 보다 낮은 수치의 바인딩을 사용해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 스노보드= 몸무게가 평균 이상일 경우 턱선을 중심으로 데크의 길이가 긴 것이 좋고, 몸무게가 가벼우면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은 것이 좋다. 하프나 램프, 레일 등을 즐기는 사람들은 좀 더 플렉스가 부드러운 것이 유리하며, 일반 슬로프에서 주로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들은 플렉스가 딱딱한 것이 좋다. 바인딩은 크게 스탭인 바인딩과 스트랩 바인딩의 두 종류로 나뉘어진다. 부츠의 경우 발의 편안함과 피팅감 등을 고려해야 하며,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0.5cm정도 큰 부츠를 구입하는 것이 요령이다. ◇ 고글= 강렬한 자외선을 차단해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기능과 마모나 긁힘에 강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효과와 김서림을 방지하는 더블렌즈나 빛의 반짝임을 제거하는 편광렌즈가 좋다. 평상시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안경 위에 고글을 쓰기 보다 렌즈 자체에 도수가 있는 고글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장갑= 손가락을 맘대로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에 손가락이 시리지 않도록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손목을 충분히 덮어야 하며 손바닥이 넘어졌을 때 마찰에 견딜 수 있도록 보강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