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와이브로 작년6월 개시후 30개국서 채택·준비중

기술 완성도 뛰어나 세계화 가속도…세계표준 공인은 넘어야 할 산


와이브로의 세계화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올해 안에 광대역 무선전송 기술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인데 그 기술에는 와이브로의 채택이 유력시되고 있다. 또한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콤도 내년 상반기에 와이브로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사업자 보다폰도 최근 와이맥스 포럼의 주요 협력사로 참가하겠다고 밝혀 3세대(3G) 이후의 통신기술로 와이브로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이브로는 지난해 6월 한국에서 KT가 처음으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이탈리아의 1위 사업자 텔레콤이탈리아가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브라질 최대의 미디어 그룹 아브릴의 케이블TV 자회사 TVA와 스프린트넥스텔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용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전세계 30여개 국가에서 와이브로 도입을 결정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와이브로가 비교적 최근에 완성된 기술임에도 도입 속도가 빠른 것은 와이브로의 기술적 완성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직교분할주파수다중접속(OFDMA), 다중입출력(MIMO), 스마트안테나 등 4세대(4G) 이동통신의 기반기술들이 대거 사용돼 향후 4G의 유력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점도 와이브로의 세계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와이브로의 세계화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바로 세계표준으로 공인받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29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하위작업반(WP8F) 모바일 와이맥스 특별회의’에서 중국 등 반대 국가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특별회의를 한국에서 유치하고 미국도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와이브로의 세계표준 확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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