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즈넉한 궁궐, 달빛따라 걷다

창덕궁 달빛기행 6일부터 예매


해가 지면 달빛과 청사초롱에 의지해 돈화문을 지나 창덕궁으로 들어간다. 현존하는 궁궐 안 돌다리 중 가장 오래됐다는 금천교를 지나, 왕이 집무를 보던 인정전에 이르니 용마루의 오얏꽃 장식이 선명하다. 후원으로 들어가는 함양문을 지나 왕의 연못인 부용지와 한국의 대표적인 정자로 꼽히는 부용정에 닿는다. 청사초롱을 들고 은은한 달빛 아래서 만나는 궁궐의 고즈넉함과 주위를 둘러싼 자연의 풍광은 한 폭의 동양화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과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렇게 밤 궁궐을 돌아보고 전통공연과 다과까지 즐기는 2시간, 생각만으로도 운치 있고 설레는 체험이 아닐 수 없다. 올해로 4년째, 궁궐의 낭만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가 이달 20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총 15차례 개최된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대표적 야간 고궁행사로, 사전예매를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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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예매(참가비 5만원)는 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이뤄진다. 2010년 시작된 '창덕궁 달빛기행'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예매사이트 예매 1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지금까지 총 58회 진행됐으며 내국인 6,200여명, 외국인 1,500여명이 참가했다. 하반기에는 늘어나는 외국인들의 수요에 맞춰 인터파크 외국인 페이지(http://ticket.interpark.com/global)를 별도로 운영하며 외국인 전용 안내 창구도 개설했다. 한국문화재보호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궁궐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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