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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重 상무갑·을 통합 "의사결정 효율화"
임원 직제개편… '연구위원' 제도 신설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현대중공업이 임원 직제를 개편하고 의사결정 효율화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상무갑'과 '상무을'로 나뉘어 있던 임원직급을 '상무'로 통합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연말 단행된 임원인사부터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장단 아래 일반 임원 체계는 '상무보-상무-전무' 체계로 단순해졌다.
이는 '옥상옥' 직제를 간소화해 임원 단계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이사 직급을 없앤 데 이은 임원 직제를 간소화하려는 노력"이라며 "복잡한 직급을 통합해 혼선을 줄이고 의사결정의 효율이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직급 통합은 최근 국내 기업에서 형성되고 있는 큰 흐름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상무 직급을 세분하던 관행은 과거 일본 기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최근에는 글로벌 사업 파트너에게 오히려 혼선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한때 전경련에서 임원 직제 표준화 필요성이 거론될 정도로 간소화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경우 최근 조선업황 악화 등으로 사내 혁신에 신경을 쓰고 있다. '기업의 핵'으로 불리는 임원 직제를 개편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인사적체 해소 효과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임원 직급과 사무실 제공 등 특전이 축소되는 추세여서 승진에 대한 동기부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과 한진그룹ㆍ현대백화점 등은 구분된 상무(이사 포함)직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기술개발본부를 중심으로 '연구위원' 제도를 신설했다. 전문 연구인력들이 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R&D) 인력들이 중역 대우를 받으면서 프로젝트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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