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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교재 응용문제로 출제”
평가원 “똑같은 문제는 없지만 개념·원리 알면 풀 수 있어” 안병만 장관 "70%는 직접연계율"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교육방송(EBS) 수능 교재에 수록된 문제가 똑같이 나오지는 않고 지문과 자료, 개념ㆍ원리 등을 활용한 문항이 출제된다. EBS 교재의 수능 연계율은 6월 모의평가 50%, 9월 모의평가 60%, 11월 수능 70%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EBS는 수능시험 문제를 EBS 수능 강의교재에서 70% 이상 출제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에 따른 'EBS 수능 교재와 수능시험과의 구체적인 연계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평가원 측은 "70% 연계 의미는 교재에서 나온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것은 아니며 EBS 수능 교재의 개념과 원리 등을 이해하면 수능 문제를 충분히 풀 수 있도록 출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70%는 직접연계율을 의미하며 간접적으로 멀리 돌아가지 않고 내용이나 원리ㆍ개념을 직접 활용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연계 방식은 ▦EBS 교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과 개념 활용 ▦교재의 지문ㆍ그림ㆍ자료ㆍ표 등을 활용 ▦핵심제재나 논지를 활용하거나 문항의 변형(축소ㆍ확대ㆍ결합ㆍ수정) 등이다.
예를 들어 개념과 원리를 활용한 문제의 경우 화산의 종류를 설명한 것을 토대로 여러 가지 화산의 특성을 비교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경기변동 자료에서 물가와의 관계에 대한 문항을 경기변동과 실업률과의 관계를 묻는 문항으로 살짝 비틀어 낸다. 해외 기업을 인수 또는 합병하면 이로운 점을 찾는 문항을 기업 결합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묻는 문제로 바꾸는 것은 핵심제재나 논지를 활용한 경우다.
김성열 평가원장은 "과거에는 같은 삽화나 도표ㆍ그래프를 응용하더라도 전혀 다른 문제를 내 수험생들이 연계성을 못 느꼈다면 올해부터는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연계 대상은 고교 3학년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EBS 수능 교재 가운데 평가원이 감수한 115종과 강의로 한정된다.
평가원과 EBS는 6월 모의평가 때 50% 연계되도록 한 뒤 9월 모의평가 때 60%, 수능 때 70%로 연계율을 단계적으로 올릴 방침이다. 또 EBS 교재와 70%를 연계하더라도 다양한 수준의 난이도를 구성해 변별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30%도 연계 문항의 난이도를 고려해 적절히 출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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