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코리아 北美서도 돌풍 예고

美서 이통·인터넷산업展 'CTIA 2005' 개최<br>삼성·LG 초고속이통·와이브로·HSDPA 시연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막을 올린 'CTIA 2005' 전시회에서 LG전자는 초고속 무선통신이 가능한 'HSDPA' 휴대폰 시연회를 통해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휴대폰으로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3.5세대 통신기술을 통신의 본고장 미국에서 나란히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CTIA 2005’에서 3.5세대 통신기술인 휴대인터넷(와이브로ㆍWiBro)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서는 처음 열린 시연회에서 자체 개발한 A4 용지 크기의 단말기와 시스템을 선보였다. 와이브로는 시속 60km로 달리는 차량에서도 노트북PC나 휴대폰 등의 단말기로 초고속인터넷(ADSL) 수준인 1Mbps의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한국형 휴대인터넷 표준 기술이다. 이번 시연회에는 스프린트PCS,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도이치 텔레콤, T-모바일, 넥스텔, 오렌지 등 10여개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이 참관해 높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진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형 사업자는 물론 소규모 통신사까지 잇따라 상담을 요청해 와 놀랐다”며 “이번 시연을 계기로 한국 휴대인터넷 표준인 와이브로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국내 와이브로 상용화에 맞춰 휴대폰 크기의 상용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연내 미국ㆍ일본에 와이브로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CTIA 전시회에서 최대 14Mbps의 전송속도가 지원되는 ‘HSDPA’ 휴대폰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HSDPA는 3세대 이동통신으로 불리는 WCDMA보다 전송속도가 5배 가량 빨라 이동 중에도 동영상 통화는 물론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한 3.5세대 기술이다. LG전자는 이달초 프랑스의 노텔 연구소에서 노텔의 WCDMA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사 HSDPA 휴대폰을 시연한 데 이어 이번 CTIA에서는 루슨트테크놀로지의 시스템과 호흡을 맞췄다. HSDPA는 유럽ㆍ미국의 WCDMA 사업자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부터 망 구축 및 업그레이드에 들어가 내년 중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는 중요한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 HSDPA 휴대폰을 시연함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화될 미국 WCDMA 휴대폰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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