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면 국내 수출기업이 보유 달러화를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일 1,056.50원으로 최근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1.7% 하락했다. 13일 오전 10시48분 현재는 전날 종가보다2원 떨어진 1,037.50원을 기록중이다.
블룸버그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수출기업의 매출이 줄어들게 되며 이들 기업의 달러화 매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근 ABN암로 서울법인 외환딜러는 "수출기업은 최근 달러 강세 시기에 달러화보유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달러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하면 수출 기업에 약간의 충격을 줘 달러화를 매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3일 원/달러 환율이 1,032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수출은 6월에 작년 동월대비 10.4% 늘어난 239억달러를 기록했다. 5월에작년 동월보다 11.2% 늘어난 것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12일 한국시장에서 3억60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이달들어 1억달러어치의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