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매각 시한촉박 난항예상

대우車 매각 시한촉박 난항예상다임러 소극적…GM 견제역 최대변수로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최대 변수=채권단은 대우차 가격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서 다임러-현대차 컨소시엄이 GM을 견제해주기를 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임러가 마음을 바꾸지 않고 계속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할 경우 단독으로는 대우차 인수전에 참여하기 어렵다. 당초 현대차는 대우차를 해외업체가 인수하더라도 비싼 비용을 지불하기를 내심 원했다. 그래야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드의 대우차 인수포기로 상황이 돌변했다. 현대차는 다임러측에 재참여 의사를 여러 경로를 통해 타진하고 있다.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 회장은 오는 25일 방한 계획도 재검토하는 등 새로운 국면전환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다임러는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다임러의 이같은 태도는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결국에는 다임러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했다. ◇매각일정 실현 가능한가=업계 관계자들은 『한달 내 매각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와 채권단이 내놓은 1개월내 매각 일정은 일방적인 「희망사항」일 뿐이다. 일정대로 제안서가 제출될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태이며 제출이 되더라도 업체들이 불확실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여러 단서조항을 달 소지가 다분하다. 또 제안서가 구속력을 가진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라면 시한 내 제출이 100%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입찰 참여여부를 묻는 공문 발송도 구체적인 매각방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다소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선 구두로 참여 의향을 묻고 공문은 계획을 확정한 뒤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공문을 받아봐야 절차와 방법을 파악할 수 있는 만큼 아직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야 다임러와 협의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또 선매각-후정산 방식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조기매각이라는 원칙에는 공감한다"면서 "가계약을 통해 정산기간과 폭을 정하겠지만 GM 같은 철저한 기업이 정밀실사도 없이 선뜻 사인하겠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9/19 20:14 ◀ 이전화면

관련기사



최인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