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는 이날 경기도 군포시 산본역 앞 거리에서 함께 유세에 나섰다. 두 후보가 유세 현장에 동행한 것은 지난 7일 부산 유세 이후 두 번째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 수천 여명을 향해 안 전 후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목요일 문 후보께서 정치개혁 그리고 정당쇄신에 대한 대국민약속을 하셨다. 그 약속 꼭 지키시리라고 믿는다”며 “정치개혁과 새정치를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문 후보를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혹시 주위에 안철수가 사퇴해서 투표 안하겠다고 한 분 계시면 꼭 투표해달라고 해달라”며 “새로운 정치개혁을 위해서 우리의 앞날을 결정하는 투표 꼭 참여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제가 힘을 합치고, 국민연대도 출범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이 이제 하나가 됐다”며 “정권교체가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정치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선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시대 멀지 않았다”며 “남은 일은 투표다. 다 함께 참여해달라”고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2차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외부 유세 일정을 잡지 않은 것과 달리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정치개혁안 발표와 유세를 병행하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는 안 전 후보의 전폭적인 지지 의사 표명 이후 박 후보와 지지율 격차를 좁혀 단일화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도 이날 문 후보와의 군포시 동행 유세를 포함해 과천ㆍ수원ㆍ안양ㆍ광명 등 경기남부 5개 지역과 인천ㆍ부평지역을 잇달아 찾는 등 수도권 지역 릴레이 지원유세에 나서며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