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V홈쇼핑] 경쟁 다시 불붙는다

개국이후 치열한 경쟁관계를 유지해온 양사는 지난해말 39쇼핑이 인조보석 사건으로 경영 및 영업에 타격을 입은후 보수경영으로 급선회하면서 경쟁이 주춤했다. 그러나 39쇼핑이 최근 코스닥시장 등록을 앞두고 공세의 고삐를 죄는데다 LG홈쇼핑도 사업확장을 염두에 두고 유상증자를 실시, 시장쟁탈전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39쇼핑은 10월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인터넷 쇼핑몰 활성화에 나섰다. 통신판매팀에 포함돼있던 인터넷사업팀을 별도로 분리, 발족시킨 39쇼핑은 지난31일 야후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9월말 오픈 예정인 야후코리아 쇼핑몰 내에 「39쇼핑몰」을 개설키로 했다. 이와함께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의 소비자 선호상품이 각각 다르다고 보고 인터넷 쇼핑몰 상품을 별도 개발할 예정이다. 39쇼핑은 매출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8월 수준을 넘어서는등 완전 회복세에 돌아선 것으로 판단, 꾸준히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인균(朴仁鈞) 홍보팀장은 『코스닥 상장이 새로운 도약에 계기를 제공한 것 같다』면서 『지난7월이후 매출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회사 분위기도 예전의 모습을 거의 되찾았다』고 말했다. 선두를 지키고 있는 LG홈쇼핑도 증자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사업계획을 준비중이다. LG는 유상증자를 통해 현재 200억원인 자본금을 2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LG는 특히 방송을 최종적으로 송출하는 각 지역 종합유선방송(SO)업체가 탄탄해야 TV홈쇼핑이 성장할수 있다고 판단,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본으로 SO업체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함께 TV홈쇼핑과 카탈로그 판매, 인터넷쇼핑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초부터 인터넷쇼핑몰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LG는 일단 인터넷쇼핑을 위해서는 상품수가 현재 TV홈쇼핑보다 많아야 한다고 보고 4,000~5,000개 품목을 확보하는 한편 게임, 정보 등 소비자를 유인할수 있는 다양한 사이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기존 고객 DB를 활용, 카탈로그를 통해 인터넷쇼핑몰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LG홈쇼핑 최영재(崔永載) 사장은 『2년후 TV홈쇼핑 사업이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 그간 눈독을 들여온 유수 대기업들이 뛰어들것』이라고 전제하고 『그전에 LG와 39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사업 인프라를 완벽히 구축, 시장을 선점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효영기자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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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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