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오지 목장에서 낙타와 캥거루 등 30여 마리가 사살된 채 발견됨에 따라 경찰이 살상 순간을 즐기는 스릴 킬러(thrill killer)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 호주 중심부에 있는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남쪽으로 140km 정도 떨어진 오지인 헨버리 스테이션에 있는 목장에서 낙타와 캥거루 등 30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낙타와 캥거루들이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보아 정밀조준 사격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쿨게라 경찰의 앨리스테어 테일러 경사는 "이번에 일어난 대량 살상 행위는 전적으로 즐기기 위해 한 것으로 보인다"며 "낙타들은 총 2만 달러 정도 가격으로 브루나이로 수출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